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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의 공식 명칭이 부처님오신날로 바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은 공식 명칭이 '부처님오신날'로 바뀌게 된다. 불교계는 지난 1975년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공식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꿔줄 것을 요청해왔으며,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대변인 주경스님은 구두논평을 통해 "과거 명칭에서 '석가'는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하는 것이라 사리에 맞지 않았으며, '석탄일'이라는 약칭을 쓰면 광물인 석탄과 혼동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부처님오신날을 주로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당시 '부처님오신날'로 명칭 변경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불교계가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개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훨씬 쉬운 살아있는 우리말이다. 내년에는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오신날로 불자들에게 인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처는 8월 중순까지 명칭 변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