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사진=머니투데이DB
비트코인/사진=머니투데이DB
가상화폐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올초부터 가상화폐는 연이어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며 이목을 끌었으나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2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대체투자로 가상화폐를 샀던 나섰던 투자자들은 고민이 깊어진다.

15일 오전 11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2196.30달러(한화 약 264만4079원) ▲이더리움 193.19달러(한화 약 23만1653원) ▲리플 0.185874달러(한화 약 221.81원) ▲라이트코인 41.04달러(한화 약 5만1540원)를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4일 대비 ▲비트코인 -5.90% ▲이더리움 -5.64% ▲리플 -4.59% ▲라이트코인 -9.82% 등으로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비트코인 255만4000원 ▲이더리움 22만4800원 ▲리플 213원 ▲라이트코인 4만8510원으로 거래된다. 지난 14일 대비 ▲비트코인 -6.95% ▲이더리움 -4.68% ▲리플 -3.61% ▲라이트코인 -8.69% 등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과 비슷하게 하락하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가격이 떨어져 더 손해를 보기 전에 매도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수익률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블랙록은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는 비관론적인 입장을 펴는가 하면 골드만삭스는 "추가 상승 전 하락일 뿐"이라는 낙관적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교수는 '화폐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한데 반해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며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650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아 유명한 캐머런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거액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가상통화의 법적지위와 속성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4시간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가치 급락으로 인한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측은 "가상통화는 사용가치가 있는 실물자산이나 장래에 발생하는 수익흐름이 있는 금융상품과 달라 거래상황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아직 가상통화 시장이 완전하지 않으며 시세조작 방지 등을 위한 규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열된 국내시장의 이용자들은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