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1공장 파업 철회… 코나 생산 재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울산1공장 소형 SUV '코나' 조립라인 파업을 철회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울산 1공장 사업부 위원회 비상간담회에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전날 밤 10시부터 코나 생산을 재개했다.

노조는 회사가 추가생산을 위해 투입하려던 코나 차체 일부를 의장 생산라인에서 다시 빼내는 등 노조 요구를 받아들여 파업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울산1공장 노사는 코나를 지난 6월부터 11라인에서 생산하다 지난달부터 12라인에 추가 투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보고 코나를 추가 투입하려 했지만 노조는 신차 투입은 노사협의를 거쳐 심의·의결해야 한다는 단협 조항을 들어 이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되며 울산1공장 노조 사업부는 27일 오전 11시30분을 기점으로 파업을 선언, 1공장 11·12라인 가동을 잠정 중단시켰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코나 1230대(시가 174억6000만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현대차 노사는 12월 수출 일정 등을 감안해 파업은 풀었으나 코나 추가생산에 대한 협의를 매듭짓지 않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