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엘리자베스 홈즈./사진=뉴욕타임즈 캡처 |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라노스와 CEO인 홈즈, 전 대표이사였던 서니 발와니를 ‘대규모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SEC는 공소장을 통해 테라노스가 7억달러(약 745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이기 위해 거짓되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테라노스는 실제 매출 10만달러 수준을 1억달러의 매출로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즈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으로 평가받을 만큼 승승장구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화학과를 나와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관리를 받게 하겠다’는 목표로 2003년 테라노스를 설립했다. 이후 2012년 한 방울의 피로 200여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에디슨’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기기 시작했다.
이후 테라노스의 기업 가치는 90억달러로 급증했고 지분 50%가량을 보유했던 홈즈도 45억달러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됐다. 하지만 2015년 10월 에디슨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가장 기초적인 10여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한편 홈즈는 5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앞으로 10년간 어느 상장 기업 임원으로도 활동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1890만주의 테라노스 주식 포기로 경영권도 반납하기로 했다. 테라노스는 이날 회사 명의의 성명에서 "테라노스와 홈즈 모두 잘못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다"고 짧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