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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17일 서울 강서 지프 전시장에서 뉴 체로키를 소개하는 모습. |
FCA(Fiat Chrysler Automobiles) 코리아가 올해부터 SUV 브랜드인 ‘지프’(JEEP)에 모든 브랜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17일 서울 강서구 지프 전용전시장에서 "올해 FCA 전시장 90%를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바꿀 것"이라며 "모든 활동을 SUV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FCA는 현재 전국 19곳에 전시장을 보유 중이다.
지프 전용 전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에서만 운영된다. 올해 90% 이상의 전시장을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바꿀 계획이며 내년까지는 모든 전시장을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인천과 대전에서는 올해 새롭게 전용 전시장이 열린다.
FCA코리아의 이 같은 계획은 국내에 진출한 3개 브랜드(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중 지프만이 큰 성장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FCA는 국내시장에서 7284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7012대가 지프 차량이다. 지난해 지프 판매량은 전년대비 28% 늘어났다.
지프는 국내 SUV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세웠다. 이날 중형 SUV인 ‘뉴 체로키’를 출시했고, ‘컴패스’(상반기), ‘랭글러’, ‘레니게이드’(하반기)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당장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지프 전시장에선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모델도 판매가 이뤄지며 서비스센터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로쏘 사장은 지프 외 다른 브랜드의 운용전략을 묻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모든 역량을 지프에 집중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며 “그 외 브랜드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며 현재로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브랜드 전략을 재검토한다는 게 FCA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닷지와 램 등 산하브랜드 도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