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객실서 개별상봉' 시작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위해 북측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을 들고 가족들의 객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일차 행사가 21일 시작됐다.

앞서 남측 가족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호텔 1층에서 식사를 하고 북측 가족들을 기다렸다. 아침식사 메뉴는 얼레지 된장국, 오곡밥, 감자볶음, 도라지생채, 생선구이, 계란볶음 등이 준비됐다. 
남북 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금강산 외금강호텔 각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시작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개별상봉에서 양측 가족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과 편지, 사진 등을 교환하며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낸다. 이후 정오부터 1시간 동안 객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오찬을 함께한다. 

남북 가족이 별도의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식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한된 시간 동안 가족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후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이 진행된다. 양측 가족들은 준비된 간식 등을 먹으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저녁식사는 남북 가족이 따로 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작별상봉과 공동 점심식사를 한 뒤 금강산을 출발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