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에밀리아노 살라의 실종 소식을 접한 프랑스 낭트 시민들이 그를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2일(한국시간) 에밀리아노 살라의 실종 소식을 접한 프랑스 낭트 시민들이 그를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카디프 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경비행기로 이동 중 실종된 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한국시간) 살라를 태우고 프랑스 낭트를 출발한 파이퍼 PA-46 경비행기가 영국해협을 건너던 중 올더니섬 인근에서 교신이 끊겼다.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여전히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영국 건지섬 경찰은 23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추락한 비행기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됐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면서 "해안과 공중에서 지속적으로 수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살라는 18세이던 2010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했다. 이후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5년 같은 리그 구단인 낭트로 이적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8-2019시즌에는 리그 18경기에 나서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 팀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재능을 지켜본 카디프 시티는 지난 20일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500만파운드(약 220억원)의 이적료로 살라를 영입했다.

살라는 카디프 시티와 계약을 완료한 후 전 소속팀인 낭트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낭트와 카디프 시티는 물론 유럽 복수의 구단들이 살라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가운데 선수들의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살라와 지롱 댕 보르도에서 인연을 맺었던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디에고 롤란은 같은날 영국 매체 메트로와 인터뷰에서 "살라가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비행기가 굉장히 무섭다'고 했다. 그는 분명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란 걸 예감한 것 같다"면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그의 실종 소식을 슬퍼했다.

지난 시즌 낭트에서 그를 지도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풀럼 감독도 “그는 항상 매 경기에 최선을 다했던 최고의 선수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듯이 나 역시도 살라의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낭트와 풀럼 사람들과 함께 살라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살라와 합을 겨뤘던 프랑스의 스타 킬리앙 음바페도 살라와 경기 도중 악수를 나눴던 사진을 게재하면서 그의 생존을 기원했다.

에밀리아노 살라에 애도를 표한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오른쪽). /사진=음바페 SNS 캡처
에밀리아노 살라에 애도를 표한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오른쪽). /사진=음바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