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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우. /사진=뉴스1 |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에서 45억달러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조로우가 10억달러(한화 1조1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포기하기로 했다.
31일(한국시간) 블루버그통신에 따르면 조로우 측은 미국 법무부와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자산을 환수하는 조치에 합의했다.
합의문은 이날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됐고,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그 즉시 발효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로우가 이번에 소유권을 포기하는 자산은 총 13개로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의 고급 호텔과 뉴욕, 런던 등 각지의 고가 부동산이 포함됐다.
법무부 측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빼돌린 자금을 세탁하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반세탁 조치는 효과적이며 범죄자들이 부정한 방법을 통해 얻은 자산을 몰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로우 측 역시 성명을 통해 "합의를 봐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문을 통해 조로우가 범죄 사실을 인정하거나, 법무부 측이 이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는 것은 아니다. 조로우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국부펀드 1MDB에서 45억달러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운용한 자금은 개인비행기, 호화요트, 부동산,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구매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등 다양한 곳에 투입됐다. 현재 인터폴 수배 중인 조로우는 아직까지 그 행방이 묘연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청은 연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조로우는 한국에서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