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근황.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 근황.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 추적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허지웅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추적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다녀왔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말 아무렇지 않았는데, 집을 나서자마자 얼어붙고 말았다"며 "그간 쏟아졌던 쪽지들에서 재발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뭔가가 조금씩 쌓인 모양, 병원까지 3분도 안 되는 거리를 10분이 넘게 걸려 겨우 도착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이미 재발 판정을 받은 것 같아 두 번은 도무지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고 아주 건강하다"면서 "스티븐 킹의 신작을 읽고 김동률의 오래된 앨범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잠시 잊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과 6개월 전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던 나도 이런데 다른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이 조금도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아차리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거나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는데 오늘 하루 제가 느낀 걸 그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도 시간도 나이 듦도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고맙다"며 "유튜브 스트리밍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고백, 건강을 회복한 그는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하며 방송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