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전국 지사장들이 공동 호소문을 내고 직원 고용 안정화를 촉구했다. 앞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지사장들은 사모펀드가 맘스터치를 운영하게 되면 경영방식 등 기존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맘스터치 전국 11곳 지사장들은 12일 공동 호소문을 내고 "정현식 회장의 급작스런 사모펀드 매각 결정은 가맹본사와의 신의, 프랜차이즈사업을 위한 가맹점들의 그간 노력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과의 상생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당장 비용을 줄이는 한편 추후 매각을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할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간 전국 11개 지역 서비스지회는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본사 대행으로 가맹점 모집과 가맹 계약 등 교육·관리를 해왔다. 지사장들은 평균 10년 이상 지역관할 880여매장, 전국 매장수 대비 70%의 매장을 관리하며 맘스터치 프랜차이즈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특히 지사장들은 매각과 관련해 지난달 정현식 회장과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1월25일 정 회장은 본인이 직접 지정한 전국 지사장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뒤 지금까지 어떤 연락조차 없다”며 “가맹사업주들 간의 자발적 협의 움직임을 시대 흐름에 맞게 공론화하고, 가맹본사 수퍼바이저와 같은 일을 하는 지사 소속 60여명 직원에 대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5일 보유지분 5636만여주를 사모펀드 운영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팔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후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이 결정에 반발해 지난 3일 창립총회를 열고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후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대응 차원에서 총괄부사장을 내려보내자 노조는 사실상 탄압이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