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II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포터II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전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용차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상용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비롯해 테슬라, 만트럭, 볼보, 벤츠 등이 전기트럭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소형 트럭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완충 시 211㎞를 주행할 수 있다. 모터 135kW, 배터리 58.8kWh가 탑재돼 등판 능력이 준수하다. 100kW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54분(80%), 7.2kW 완속충전(100%) 시 9시간30분이 소요된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을 선보였다. 사이버트럭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96㎞까지 2.9~6.5초가 소요된다. 완충 시 이동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에 달한다.

만트럭은 2018년 7월부터 도심형 전기트럭 Cite 등을 유럽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9월 독일에서 개최된 상용차 모터쇼(IAA 2018)에서는 15톤(t)급 도심형 전기트럭 CiTE를 공개했다. 110kWh의 배터리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한 도심형 전기트럭이다.

벤츠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e-악트로스(최대 주행거리 200㎞)를 개발 중이다. 18, 25t급으로 완충시간은 2시간 안쪽이다. 볼보는 FL(300㎞), FE(200~300㎞) 전기차 플랫폼을 갖췄다.


전기트럭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완충 시 주행가능한 거리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한 거리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길어야 300㎞ 내외다. 운송업 특성상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없다면 전기트럭은 도심형 트럭 정도로만 활용될 수밖에 없다.

충전시간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차주들에게는 시간은 곧 돈이다. 충전 시 소요되는 시간은 급속으로 해도 1시간, 완속충전 시 최소 2시간 이상이다. 이 같은 단점을 해소하기 전까지 일반 차주들이 전기트럭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