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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영 아이디병원장(성형외과 전문의)./사진=머니S |
보통 작은 규모의 병·의원의 경우, 수술시간 동안 환자의 맥박, 혈압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 의료진(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는 압구정‧강남역 등 여러 곳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있는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대 여성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의원에서 코수술을 받다가 발생했다. 환자는 코수술을 받다가 심정지에 의한 뇌손상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취 부작용으로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며 초동대처가 미흡해 뇌사에 이르렀다는 의혹이다.
방치영 아이디병원장(성형외과 전문의)는 “미용 목적이더라도 수술은 수술인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나는 괜찮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수술 중간 중간 생체징후를 확인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있어야 보다 안전하게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에 앞서 환자에게 투여하는 대표적인 마취제는 미다졸람, 프로포폴, 케타민 등이다. 수술 종류와 환자의 기저질환, 건강상태에 따라 용량이 각각 다르게 들어가야 한다. 용량이 조금만 초과돼도 혈압조절이 힘들고 숨 쉬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방 원장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하며 수술 전부터 후까지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좋다”며 “필요에 따라 수술 전 혈액검사, 간기능검사, 심전도를 체크하는 것도 안전성 제고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코성형은 염증이나 혈종, 흉터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뇌사에 이르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원장은 “아이디병원은 중앙감지시스템으로 수술 중 환자 상태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파악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중·삼중으로 체크한다”며 “회복실에서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검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