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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에서 ‘스마트 아파트’가 인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급속도로 발전한 정보기술(IT)은 분양시장도 큰 영향을 끼쳤다. 차별화된 아파트를 선보이려는 건설업체의 경쟁은 교통·교욱·생활인프라 등 단지 주변의 입지적 장점을 넘어 아파트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스마트홈을 아파트 설계에 접목 시키며 ‘스마트 아파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다만 최고의 기술력이 들어가는 만큼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는 점은 청약자가 꼼꼼히 따져봐야 할 요소다.
◆수요자 사로잡는 ‘스마트 아파트’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체로 ‘스마트 아파트’를 표방한다. 5세대 이동통신(5G)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IoT와 AI를 접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단지 및 각 세대에 적용하며 주거 편의성을 끌러 올렸다.스마트홈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 내부의 조명과 가스·도어록·냉난방·세대환기·엘리베이터 호출·주차 확인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공기질 측정센서를 통해 내외부 공기상황을 감지 및 분석 하고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동시켜 입주민 건강도 챙긴다.
과거에는 CCTV 설치, 경비원 순찰 등 단순한 보안 시스템만 단지에 적용됐지만 기술 발전이 거듭되며 스마트 아파트의 범위가 확대됐다.
최근 선보인 아파트에 적용된 보안시스템은 적외선 감지기, 방범형 도어 카메라, 월패드 방범 녹화 기능, 주차장 비상콜 시스템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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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에서 ‘스마트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도입 경쟁 활발… 결국은 분양가 상승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앞세운 각 건설업체의 경쟁도 활발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IoT와 AI를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선보였다.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 등에 적용된 ‘IoT 플랫폼’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로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현대건설도 자체 스마트 시스템 브랜드인 ‘하이오티’(Hi-oT)를 개발해 분양 단지에 적극 적용 중이다. 각 단지는 하이오티를 통해 조명·가스·난방·환기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으며 유상옵션으로 에어샤워 시스템(에어샤워 장비+빌트인 클리너)을 선택할 수도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 ‘자이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주거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IoT로 연결된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스스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아이큐텍’(AiQ TECH)이라는 이름의 스마트기술 브랜드를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AI’와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의 ‘Q’를 더한 브랜드명으로 아파트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 건강을 위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각종 첨단 시스템 적용이 주거 환경에 편리함을 주지만 분양가 상승과 추가비용 발생 등 금전적 부담을 줄 수 있어 청약자들은 청약 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 적용으로 스마트 아파트가 대중화 됐지만 가구별 생활 패턴 등에 따라 불필요한 시스템으로 인식 될 수 있다”며 “청약 전에 기본 분양가에 포함 됐는지 여부와 추가비용은 발생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