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코로나19로 인한 그룹 실적 감소에 따라 연봉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코로나19로 인한 그룹 실적 감소에 따라 연봉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시공능력평가 8위(2019년 기준)의 롯데건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임원 전원이 연봉의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력사업인 유통부문의 영업 타격을 입으며 지난 20일 임원 연봉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단독] 롯데건설, 그룹 따라 임원 연봉 '20% 반납'… 창사 이래 처음
27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그룹 방침에 따라 임원 급여의 20% 반납을 결정했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와 함께 신규 사업장의 투자 적정성을 재점검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금확보 위주의 경영을 통해 사업 현안을 분석하고 신규투자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롯데건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롯데건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앞서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급여 50%를 자진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임원들도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해 총 12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건설은 전 사내이사인 신동빈 회장에게는 퇴직금을 포함해 12억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3147억원, 영업이익 3055억원, 당기순이익 2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순이익만 31.0% 증가했고 매출 9.2%, 영업이익 36.4%가 감소하는 역성장을 했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8.3%에서 지난해 5.8%로 하락했다.

최근 대기업그룹 소속인 대형 건설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택시장 부진과 경제위기에 대비해 보수적인 경영을 유지하며 임원 급여를 반납하는 곳이 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과 한화건설이 그룹 방침을 따라 임원 급여를 20%씩 반납하는 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