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 인근 아파트값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프로야구장 인근 아파트값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여가가 중요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장 인근 아파트가 각광 받고 있다.
학군·교통·편의시설이 주택을 선택하는 전통적인 조건이라면 여가를 위한 문화 콘텐츠 소비가 일상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야구장 인근 아파트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 하나의 나들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기온이나 낮밤 등 외부 요인과 무관하게 가족·연인·친구·직장 동료 등과 경기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보니 하나의 즐기는 공간으로 야구장이 각광 받고 있는 것.

다양한 여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프로야구장이 뜨다보니 야구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주변으로 교통과 상업, 문화 등의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된다.

이 같은 흐름에 프로야구장 인근 아파트는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 주거환경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늘며 아파트값도 높게 형성된다.


실제로 프로야구장이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부산 동래구 사직동, 대구 수성구 연호동, 대전 중구 부사동, 광주 북구 임동 등 인근 지역 아파트값은 지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이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현재 평균 매매가가 3.3㎡당 5285만원으로 송파구 전체 평균인 4080만원 보다 1200만원 이상 높다.

이어 부산시도 사직야구장이 있는 동래구 사직동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1194만원이며 사직구장과 맞붙어 있는 연제구 거제동도 1167만원으로 부산시 전체 평균인 1042만원에 비해 높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인접한 대구 수성구 시지동은 평균 매매가가 3.3㎡당 1094만원으로 대구시 전체 평균인 1020만원보다 비쌌다.

광주시 기아챔피언스필드가 있는 북구 임동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796만원으로 광주시 전체 평균인 748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인접한 중구 오류동은 3.3㎡당 1231만원이다. 대전시 전체 평균 960만원임을 감안하면 이곳 역시 비싼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데다 주거편의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다보니 즐길 거리와 먹거리, 편의시설이 밀집한 프로야구장 인근 아파트값이 지역 평균 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