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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전경/사진=머니S DB. |
전국적으로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법인 명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아졌지만 광주·전남지역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가 한국감정원의 거래주체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10.2%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월간 최고 기록이다.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법인 아파트 매입 비중은 경남(28.0%)이 가장 높았으나 광주는 74건(전체1666건)으로 매입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법인 매입 비중 5.18%(전체1449건/법인75건)보다 낮아진 수치다.
전남 법인 명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8.9%(전체 매매건수 2123건/법인 190건)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8.92%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국 평균 법인 아파트 매입 비중은 10.2%로 나타났으며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방(12.5%)이 수도권(7.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출한도가 낮고 집값이 비싼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소자본으로 아파트 매수가 용이한 영향으로 보인다. 일부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를 법인 명의로 매수하면서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7·10대책에 따라 앞으로는 법인이 주택을 취득할 때 최고세율인 12%가 적용된데다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커지면서 주택 보유의 실익도 감소할 전망이다"면서 "주택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큰 폭으로 늘어난 법인 아파트 매수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