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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보험가입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보험약관대출은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간편한 대출프로세스로 급전이 필요한 수요자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다./그래픽=김영찬 기자 |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약관대출은 보험을 해지하면 돌려받는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구조다. 본인확인 절차만 거치면 돈을 빌릴 수 있고 중도 상환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해 급전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만약 500만~2000만원 수준의 급전이 필요하다면 여러 서류를 요구하는 은행보다는 보험약관대출이 더 간편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약관대출은 그 편의성 만큼이나 금리가 높은 편이다. 대출 수요자라면 우선 보험가입 시기와 금리를 꼼꼼히 살펴본 후 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
“금리 높다고? 간편하고 쉽잖아”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금융기관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2.70%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연 1.7~3.6% 수준이다. 그에 반해 보험약관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3~8% 수준이다. 보험계약대출의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무리하게 대출을 받으면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다.하지만 단기 소액급전이 필요한 대출수요자라면 별다른 서류 없이 심지어 카카오톡으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약관대출을 이용해볼 법하다. 최근 신용대출이 낮아진 금리로 초강세를 보이지만 꾸준히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보험약관대출의 수요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김씨의 경우에는 대출을 받아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김씨는 종신보험에 가입돼 매달 20만원의 보험료를 낸다. 10년납 상품으로 6년간 1600만원을 납부했다. 해지 시 환급금이 1100만원 수준으로 전체 보험료 대비 약 500만원을 손해본다.
하지만 김씨 입장에서는 어렵게 유지해온 종신보험을 해지해 환급금을 받는 것보다 보험약관대출을 받는 편이 낫다. 1000만원의 약관대출액에서 최대 8% 이자율을 적용하면 월 8만원 정도의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김씨가 이자를 5년(60개월)간 납부해야 해지 시 손해보는 500만원 수준이 된다. 물론 김씨가 다른 일을 찾아 소득이 생기면 대출금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10년 납 상품에서 이미 6년간 보험료를 납부했기 때문에 남은 4년만 더 납부하면 만기 환급금(24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며 “계약을 유지하면 종신보험 혜택도 유지할 수 있다. 굳이 보험을 해지해 500만원을 손해보는 것보다 약관대출을 받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보험약관대출은 자신의 보험계약 해지환급금의 50~95% 범위에서 가능하다. 보험료를 낸 기간과 금액이 클수록 대출액이 높아지며 이자가 연차돼도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는다. 절차도 간편하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보험사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용 앱으로 누구나 간단한 본인 확인을 거친 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창구 방문 없이 전화로도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내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니 따로 보증이나 담보도 필요없다.
단, 보험약관대출 이자를 장기간 미납해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보장을 받을 수 없음을 유의해야 한다.
보험약관대출, 금리 '천차만별'
약관대출을 잘 활용하면 보험해약 없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지만 높은 금리가 부담이다. 보험약관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예정이율)와 가산금리가 더해져 결정된다. 예컨대 금리확정형 보험에 가입해 예정이율이 4%인 경우 약관대출 이자는 ‘4%+가산금리’로 결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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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김영찬 기자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약관대출 평균 금리는 금리확정형이 6.74%, 연동형이 4.3%였다. 금리확정형은 대출기간 고정된 금리가 적용되고 연동형은 금리가 변동된다.
보험약관대출 금리는 보험가입자의 가입시점·보험상품·보험사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약관대출을 받기 전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대출금리를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금리확정형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8.68%)이다. ▲한화생명 7.51% ▲교보생명이 7.81%를 기록하며 빅3 생보사 모두 보험약관대출 금리확정형 금리가 7%를 넘겼다. 푸본현대생명은 7.84%의 금리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3.89%로 생보사 중 대출금리가 가장 낮았다.
반면 금리연동형은 흥국생명이 생보사 중 7.61%의 금리로 가장 높았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으로 3.84%를 기록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에서 금리확정형 금리(이하 지난 7월 말 기준)는 현대해상이 7.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DB손해보험 6.87% ▲삼성화재 6.61%를 기록했다. 금리연동형에서는 메리츠화재가 4.36%로 가장 높았고 하나손해보험이 2.91%로 가장 낮았다.
단 과거 고금리 시절 가입한 금리확정형 보험대출금리는 더 높다. 반면 저금리 때 가입해 예정이율이 낮은 보험상품은 약관대출 금리도 낮다. 고금리 시절 보험을 계약한 사람은 약관대출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출은 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보험약관대출 전 나의 보험가입 시점이 대출금리에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또 타 금융권과의 금리비교도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보험약관대출 금리는 보험가입자의 가입시점·보험상품·보험사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약관대출을 받기 전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대출금리를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금리확정형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8.68%)이다. ▲한화생명 7.51% ▲교보생명이 7.81%를 기록하며 빅3 생보사 모두 보험약관대출 금리확정형 금리가 7%를 넘겼다. 푸본현대생명은 7.84%의 금리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3.89%로 생보사 중 대출금리가 가장 낮았다.
반면 금리연동형은 흥국생명이 생보사 중 7.61%의 금리로 가장 높았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으로 3.84%를 기록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에서 금리확정형 금리(이하 지난 7월 말 기준)는 현대해상이 7.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DB손해보험 6.87% ▲삼성화재 6.61%를 기록했다. 금리연동형에서는 메리츠화재가 4.36%로 가장 높았고 하나손해보험이 2.91%로 가장 낮았다.
단 과거 고금리 시절 가입한 금리확정형 보험대출금리는 더 높다. 반면 저금리 때 가입해 예정이율이 낮은 보험상품은 약관대출 금리도 낮다. 고금리 시절 보험을 계약한 사람은 약관대출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출은 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보험약관대출 전 나의 보험가입 시점이 대출금리에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또 타 금융권과의 금리비교도 필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