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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과 8월 11차례에 걸쳐 전송된 1386만건의 문자를 발송한 곳이 전광훈 목사(사진)와 연관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라고 17일 밝혔다. /사진=장동규 기자 |
수많은 인원에게 보내진 문자는 사랑제일교회 지원 단체에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과 8월 11차례에 걸쳐 전송된 1386만건의 문자를 발송한 곳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라고 17일 밝혔다.
대국본이 보낸 문자에는 "전광훈 목사의 부탁이니 100명 이상에게 전달하라"며 광화문 집회, 날짜, 시간과 교통편 등을 안내하는 글이 담겼다. 이 글에는 전 목사의 설교가 담긴 영상도 포함됐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측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으로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발신 번호는) 광복절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 곳이 사용해 온 번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국본 사무실은 사랑제일교회 내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본 홈페이지에는 전 목사가 직접 자신을 대국본 총재라고 밝힌 내용이 게재돼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측은 이날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법적 주체나 의사결정 구조가 다른 별개의 법인이니 관련이 없다는 말이 맞다"며 관련성을 재차 부인했다.
하지만 "교회가 애국단체, 탈북단체 등에 협조와 지원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대국본도 그 중 하나"라며 사랑제일교회와 대국본 측이 연관이 있다는 의미와 비슷한 발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