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김포로 몰려간 돈… 분양권 가격 '3.3㎡당 2000만원' 찍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 84㎡(이하 전용면적)는 최근 6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3.3㎡당 1940만원에 거래된 셈. 인근 금호어울림센트럴 84㎡는 지난 9월 6억2240만원(18층)에 거래돼 3.3㎡당 1846만원에 팔렸다. /사진제공=건설업계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와 분양권 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 84㎡(이하 전용면적)는 최근 6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3.3㎡당 1940만원에 거래된 셈. 인근 금호어울림센트럴 84㎡는 지난 9월 6억2240만원(18층)에 거래돼 3.3㎡당 1846만원에 팔렸다.

2021년 입주를 앞둔 이들 단지는 올해 전매제한이 풀리며 거래가 활발하다. 84㎡ 호가가 8억원을 넘어 3.3㎡당 2400만원 안팎이다.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 아파트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검단신도시도 아파트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소식도 부동산 호황의 원인이다. 검단신도시와 인접한 김포시는 비규제지역으로 대출·청약 등의 규제를 덜 받아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6월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는 1순위청약 건수가 8만4730건을 기록, 인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검단 지역 공인중개사는 "서울 강서구와 가깝고 서울 전셋값이 오른 영향으로 인천 서구의 수요가 늘어났다"며 "투자보다 실거주 비중이 높고 20~30대 젊은층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검단신도시 일대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곳은 호반써밋1차, 금호어울림센트럴, 유승한내들이다. 오는 12월 중순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도 전매제한이 풀린다.

김포에선 2018년 입주한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84㎡가 지난 9월 7억~7억1500만원에 거래된 후 10월 7억5900만원에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2016년 입주한 풍무 푸르지오 84㎡도 7억원 넘게 거래됐다.

분양권 시장에선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3단지 84㎡가 6억9000만~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8억343만원에 거래됐다. 3.3㎡당 2000만원을 넘은 수준. 고촌 한샘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초부터 가격이 올라 7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