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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손헌수가 윤정수, 박수홍에게 절연을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
이날 손헌수는 눈맞춤 상대로 개그맨 윤정수를 소환했다. 손헌수는 "마지막으로 이제 그만 헤어지자는 이별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얼마 전 남창희 씨가 '형 기사가 났는데 한 번 보라'고 하더라. 기사를 봤는데 손헌수가 박수홍, 윤정수와 연락을 끊었다는 기사였다. 웃기려고 한 줄 알았는데 그러고보니 전화가 안오더라"라며 손헌수를 향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윤정수는 "(손헌수는 내게) 1등이다.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정수가 속이 많이 깊다. 지금 반응은 약혼자가 파혼을 선언한 것 같다"고 했고, 윤정수는 "죄송합니다"라는 손헌수에게 "너를 쳐다보는 5분 동안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분하기도 하고. 사귀던 여자랑 헤어지는 느낌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이어 "우리가 왜 여기 서 이러고 있는지를 나는 모르겠다. 너 지금 나한테 뭐 하는 거냐. 헤어지자라니 이게 무슨 말인 거냐. 너 이거 똑바로 설명 안 하면 너 진짜 수홍이 형한테 혼난다"고 답답해했다."수홍이 형한테 혼나는 것 이전에 나한테 혼나야 한다. 진짜 뭐하자는 거냐. 지금 나한테만 이러는 게 아니라 수홍이 형한테도 이러고 싶은 거지"라며 "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묻기도 했다. 손헌수는 "박수홍 선배 생일이다"고 답했다.
윤정수는 "그럼 그냥 수홍이 형 집 앞에서 이야기하면 되는 거 아니냐. 여기서 수홍이 형 집 열 발자국이다. 너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고, 손헌수는 "원래 오늘은 생일이니까 만나기로 하지 않았냐"고 했다. 윤정수는 "난 너 때문에 안 갈 거다"고 말했다.
이에 손헌수는 "저도 원래 오늘 안 가려고 이 자리를 빌려서 말하는 거다"며 "우리 셋이 너무 20년을 붙어 지내다 보니까 각자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형들의 그늘에 파묻혀서 그냥 형들과 함께 살아왔던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41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끼리 보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좀 그만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결심을 밝혔다. "실버타운이라는 말이 농담인 줄 알았냐. 박수홍 선배가 '내가 왜 돈을 버는지 아냐. 정수하고 너하고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실버타운에서 살려고 이런다'고 말하는데 소름이 돋았다"고도 했다.
손헌수는 "십몇 년 차이나는 후배 결혼식에 갔는데 후배들이 다 결혼을 했더라. 그런데 형들 사이에 있다 보니 내가 나이가 많은 걸 모르고 산 거다. 배기성 형 결혼식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더라. 이건 부러움과 걱정의 눈물이었다. 두려웠다. 나는 과연 저 행복을 맛볼 수 있을까. '이렇게 형들과 행복한데'에서 '이렇게 행복하니까'로 생각이 바뀌었다. 미래가 막막했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방을 나온 손헌수는 “풀릴 줄 알았는데 더 꽉 막힌 느낌이다. 하지만 나중에 형들이 보면 제 판단이 잘했다는 걸 느끼게 될 거다”라고 털어놨다. 윤정수는 방을 나가는 손헌수를 씁쓸하게 바라보며 “헌수 생일이 3월 19일이다. 그때 다시 나타날 거다. 박수홍 씨가 설득을 잘한다. 박수홍 씨가 얘기를 잘 하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부부간에도 거리가 있어야 한다. 셋이 저렇게 친한데 형들이 헌수 마음 못 읽은 것 아니냐.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