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철인왕후' 포스터와,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 포스터. /사진=tvN, 태자비승직기 포스터 캡처
tvN '철인왕후' 포스터와,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 포스터. /사진=tvN, 태자비승직기 포스터 캡처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tvN 드라마 '철인왕후' 원작에 관심이 모이면서 중국 원작가가 '혐한 작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철인왕후'(연출 윤성식, 극본 박계옥‧최아일)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중국의 웹 드라마 '태자비승직기'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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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태자비승직기'가 원작이긴 하다. 그런데 원작의 판권으로 기획을 할 때에는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다. 나머지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원작은 B급 섹시 코미디에 주안점을 뒀다면 저희는 보편적으로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에 섹시 코미디에 대한 발칙함은 15금으로 순화해 등장시키고 소용과 철종이 벌이는 쇼윈도 부부로서의 케미나철종의 비밀과 꿈에 대한 이야기, 원래 중전과 철종이 굉장히 싫어하는 사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하는데 그런 것들을 창작으로 만든 이야기라서 원작에서는 영혼이 넘어온다는 설정만 따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태자비승직기'를 쓴 작가 선등이 '혐한 작가' 지적을 받는다는 점이다. '태자비승직기' 원작이자 선등이 집필한 '화친공주'에서 가상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고려'만 실제 이름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소설 속 주인공은 고려 사신에게 각종 만행을 일삼으며 고려인을 '가오리빵즈', '순빵즈' 등 한국인을 멸칭하는 용어를 사용한다. 또 고려 문화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도 담겼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