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자체 번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공개했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자체 번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공개했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외 임직원들의 소통 및 업무 진작을 위해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자체 번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공개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개발된 ‘H-트랜스레이터’는 한국어와 영어로 빠르고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인공신경망(두뇌의 정보처리 역할을 하는 신경망 형태를 모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일종) 기반의 기계번역 앱이다.

현대차그룹이 H-트랜스레이터에 적용한 번역 알고리즘은 언어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기술 ▲기계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용어 등의 영역에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번역을 제공한다. H-트랜스레이터는 임직원간 소통을 위한 번역에서 나아가 향후 자동차나 로봇 등에 탑재될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담당 부문인 ‘에어스 컴퍼니’에서 개발한 H-트랜스레이터는 지난 11월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에 적용된 바 있는 웹 기반의 업무 맞춤형 번역 시스템을 발전시켜 선보인 것이다.

H-트랜스레이터를 활용하면 한국어와 영어 간의 ▲문장 번역 ▲문서 및 화면 사진 번역 ▲실시간 대화방 번역 기능 등이 가능하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내용 입력이 가능하고 입력된 내용은 소리로 전환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H-트랜스레이터에는 국내 최초로 대화방 실시간 번역 기능이 적용됐다. 해외에 떨어져 있는 동료들과 모바일 회의 대화방 등에서 텍스트 또는 음성 입력을 통해 각자의 언어로 대화하면서 번역되는 내용을 바로바로 주고받을 수 있다.


H-트랜스레이터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개발해온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번역 기술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에어스 컴퍼니와 강원대 산학공동연구팀이 지난해 참가한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대회 wat' 에서는 특허번역에서 참가한 5개 전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는 기계번역, 음성인식, 음성합성, 문자인식 등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번역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중국어(한자) 등으로 번역 가능한 언어를 확장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관련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공개한 H-트랜스레이터를 비롯해 앞으로도 혁신적 스마트 기술을 업무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