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기업 중 네이버의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사진=뉴스1
올해 1분기 국내 기업 중 네이버의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사진=뉴스1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83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가 12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2400여 곳의 올 초 시가총액은 2327조3517억원에서 3월 말 2411조2178억원으로 83조6661억원(3.6%) 증가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달했다. 10곳 중 6곳 꼴로 증가해 올 1분기 전체 시총 성적표가 향상됐다는 의미다.


네이버, 1분기 시총 13조7981억원 증가


시총 1조클럽 기업 수도 1월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분기에 11곳 많아졌다. 1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였다.

네이버 주식종목은 올 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61조9272억원으로 1분기에만 13조7981억원 넘게 상승했다. 1분기 새 시총 외형이 28.7%나 커진 셈이다. 여기에는 네이버 주가가 올 1월 4일 기준 29만 3000원에서 3월 31일 37만 7000원으로 높아진 영향이 주효했다.

이외 카카오(9조1749억원↑), 기아(7조6613억원↑), KB금융(5조7173억원↑)으로 3개월 새 시총이 5조원 넘게 외형이 커졌다.


포스코케미칼, SK하이닉스, 대한항공, HMM, 포스코 등은 4조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이중 대한항공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 초 4조8168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9조4607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고 시총 순위도 63위에서 36위로 30위권대에 안착했다.

1분기 시총 '1조클럽' 기업 11곳↑… 외형 성장 1위는 '네이버'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495조4919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485조9402억원으로 9조5516억원이나 시총 외형이 감소했다. LG화학(5조929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3593억원↓), SK바이오팜(4조331억원↓), 삼성물산(3조6442억원↓) 셀트리온(3조952억원↓)도 1분기에 시총이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올 초 시총 톱100에 이름을 올린 곳 중 8곳은 3월 말에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꿔 말하면 8곳이 1분기에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입성했다는 얘기다.

1분기에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 업체 ‘두산밥캣’이다. 1월 초 시총 103위에서 3월 말 70위로 33계단이나 앞서며 시총 톱100에 등극했다. 두산밥캣의 올 초 시총은 2조9473억원에서 3월 말 4조2204억원으로 32.2%(1조2731억원↑)나 상승했다.

시총 100대 기업 8곳 바뀌어… 톱10 순위도 요동


한국항공우주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이나 전진했다. 일진머티리얼즈(119위→97위)와 롯데쇼핑(106위→84위)은 각 22계단 상승하며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 메리츠증권 19계단(118위→99위), 팬오션 16계단(107위→91위), DB손해보험 11계단(101위→90위), 한국가스공사 8계단(108위→100위)이나 순위가 올라가며 시총 톱10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1월 초만 해도 시총 59위를 유지하다 3월 말에는 150위로 91계단이나 밀려나며 시총 톱100에서도 멀어졌다. 알테오젠(61위→122위), 대웅(97위→154위), SK케미칼(64위→106위), 제넥신(99위→132위), 케이엠더블유(90위→120위), 더존비즈온(94위→105위), 에스원(92위→101위) 종목도 1분기 시총 100위 명단에서 빠졌다.

1분기 시총 '1조클럽' 기업 11곳↑… 외형 성장 1위는 '네이버'
특히 올 1분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총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62위→87위), 신풍제약(45위→67위), 녹십자(50위→71위), 한미사이언스(57위→76위), SK바이오팜(28위→44위), 셀트리온제약(38위→54위), 유한양행(54위→68위) 등이 시총 순위가 올 초대 대비 3월 말에 뒤로 밀려났다.
올 1분기에는 시총 상위 톱10 판세도 요동쳤다. 10곳 중 3곳은 올 1분기에 그나마 시총 순위를 지켰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SDI(7위)가 해당 주식종목들이다.

하지만 10곳 중 4곳은 시총 순위가 뒷걸음쳤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올 초 시총 순위 10위에서 3월 말에는 12위로 톱10 클럽에서 아예 빠졌다. 시총 금액은 3988억원 증가했지만 시총 톱10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LG화학(3위→4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5위), 셀트리온(6위→9위)도 시총 순위가 내려앉았다. 반면 기아는 올 초 12위에서 3월 말 10위로 톱10 멤버로 신고했다. 현대차도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앞당겨졌고 카카오는 9위에서 8위로 일보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