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이준석 돌풍'으로 여론의 주목을 독점한 것과 대조적으로 같은 날 열리는 최고위원 선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위원은 당을 이끄는 일종의 실무 경영진이지만 당 대표 선거만큼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어 현역의원 혹은 조직력이 강한 후보자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합동연설회에 당 대표 후보자들과 함께 참석, 각자의 비전을 발표한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 후보자 10명(김재원·도태우·배현진·원영섭·이영·정미경·조대원·조수진·조해진·천강정) 중 당원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으로 상위 4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에는 4위 득표자 대신 최고 득표율의 여성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한다.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으로는 강태린·김용태·이용·함슬옹·홍종기 후보 5명 중 1명이 선출된다.

정치권에서는 성별과 공약·연령대를 떠나 여느 때처럼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현역 혹은 전직 의원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 국민 뿐 아니라 국민의힘 당원 역시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공약과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원들은 투표를 할 때 경력사항을 보고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 대표 선거는 그래도 국민 이목이 많이 집중되기 때문에 개별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고 판단할 여유가 있지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석은 현역-전직 국회의원 차례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원 선거가 흥행을 못한다는 것은 항상 제기돼온 문제다. 하지만 최고위원 후보들이 내거는 공약이 과연 당 대표 후보들보다 구체성있고 차별화돼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분석했다.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한 최고위원 후보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을 경영하는 사람으로 정치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집어넣는 것이 특이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한 후보자는 통화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야만 당을 이끌 역량이 있다는 말은 모순"이라며 "그럼 지금 이준석 대표 신드롬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당 대표 선거에 예비경선 제도를 도입하고 본경선과 룰을 달리해 흥미를 제고했듯,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대책을 내놓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명을 선출하는 선거에 10명의 후보가 도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이례적인 일이 아니지만, 당 대표 선거에 쏠린 이목을 최고위원 선거에 분산해야 할 책임은 선관위가 부담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선관위가) 최고위원 선거는 원래 관심을 잘 못 받는다는 변명을 하는데 그것은 직무유기"라며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인으로 예비경선이라는 새 제도 도입 영향이 컸다. 이준석만한 새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최고위원 선거가 밋밋하게 흐르는 것이라는 변명을 감히 누가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당 대표 경선 룰과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한 황보승희 의원은 통화에서 "최고위원 선거의 흥행이 너무 저조하다는 차원에서 긴급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동참한 의원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30일과 내달 2·3·4·5일 합동 연설회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내달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발표한다.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강태린(왼쪽두번째부터), 이용, 홍종기, 함슬옹, 김용태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강태린(왼쪽두번째부터), 이용, 홍종기, 함슬옹, 김용태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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