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3.96%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3.96%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 후반대로 떨어졌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 비율로 높을수록 월세부담이 크다.
법정 전·월세 전환율은 2.5%다.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법정 비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지만 최근 5년 5%대 수준에서 1.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11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3.96%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6년 1월 이 수치는 5.52%였다.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14개월째 떨어졌다. 7월 3.19%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도 20개월째 떨어져 각각 역대 최저치인 4.72%, 4.21%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이 3.0%라고 가정할 경우 5억원짜리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 보증금이 1억원일 때 월세 100만원, 보증금이 2억원이면 월세 75만원이다. 보증금을 3억원으로 전환하면 월세는 50만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전세의 월세화를 늦추기 위해 법정 전·월세 전환율을 4.0%에서 2.5%로 낮춘 바 있다. 당시 시중 전·월세 전환율은 4.0~5.0%대로 형성됐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체결된 임대차계약 가운데 월세 비중은 38%로 1년 전과 비교해 13%포인트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 기조 하에 집주인의 자본이득을 얻기가 어려워 월세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