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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홍수 피해를 받으면서 전력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9월15일 중국 하얼빈 소재 석탄발전소 모습. /사진=로이터 |
11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주요 석탄 생산 중심지가 홍수 피해를 받았다. 호주와의 외교적 문제로 석탄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홍수 피해는 전력난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석탄은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60%가 석탄발전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은 석탄발전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번 공급 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석탄공급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만 전력을 배급하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소의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하고 석탄 생산을 늘리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번에 발생한 홍수로 인해 중국 정부의 노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탄광 폐쇄조치다. 중국 비상관리 부서는 폭우 피해를 고려해 지난 9일 중국 최대 탄광 중심지인 산시성 소재 60개 탄광을 폐쇄조치했다. 산시성은 중국 전체 석탄 생산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최근 중국은 호주와의 외교적 문제로 석탄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기준 발전용 석탄의 57%를 호주산에 의존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을 의심하면서 중국은 경제 보복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제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