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캐스팅 독식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 출연자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 모습. /사진=뮤지컬 '안나 카레리나'

과거 인맥 캐스팅으로 인해 이른바 '옥장판 논란'에 휩싸였던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또다시 뮤지컬 캐스팅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캐스팅 스케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인공 안나 역은 옥주현, 이지혜, 김소향 등 3인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5주간의 스케줄이 공개된 가운데 38회 공연 중 옥주현은 25회, 이지혜는 8회, 김소향은 7회 출연한다. 이지혜와 김소향의 출연 횟수를 합쳐도 옥주현 단독 출연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심지어 김소향의 경우 7번의 공연 중 5번이 인기 시간대인 밤 공연이 아닌 낮 공연이다.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지혜는 조금 낫다. 그는 밤 공연 6회, 낮 공연 2회 출연한다.

반면 옥주현은 밤 공연이 16회, 낮 공연이 9회다. 주말 공연 2회 모두 무대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도적인 옥주현 몰아주기 캐스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옥주현이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임은 틀림없으나 이처럼 티 나게 캐스팅을 독식한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김소향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밤 밤 밤. 할많하말(할 말은 많지만 하지 말자)'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어는 밝히지 않았으나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옥주현을 향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진다.


앞서 수년 전 옥주현은 뮤지컬 업계에서 캐스팅 관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2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SNS를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이 담긴 사진과 공연장 그림을 게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호영이 옥주현을 공개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었는데 옥주현은 이지혜와 함께 주인공 엘리자벳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옥주현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컴퍼니 역시 공식 입장을 내고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는 불가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옥주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으나 '옥장판'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 해명하지 않았다. 이후 동료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신영숙이 옥주현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