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대표가 지난 27일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구독자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세연' 커뮤니티 캡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대표가 지난 27일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구독자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세연' 커뮤니티 캡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구독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후원금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 커뮤니티를 통해 위기가 찾아왔음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항상 직원 월급만큼은 단 한 번도 밀리지 않았는데 예정된 25일에 직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며 “뮤지컬 박정희를 제작하며 빌린 돈만 12억6000만원이 넘어 따로 대출을 받을 수도, 주변에서 돈을 더 빌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말로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드리기 위해 돈을 여러 곳에 쓰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돈이 없다. 너무 심각하다”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글을 게재했다. 과거 김 대표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삭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가세연은 언제나 가장 앞에서 싸워왔다. 앞으로도 가장 앞에서 싸우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직원들 월급은 전달하게 됐다. 너무나 감사하다”며 “아직도 가세연은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고 했다.
그는 “연말까지 내야 하는 세금만 1억원에 육박하고 뮤지컬 장비 이용료로 내야 할 돈도 1억원가량 미납 상태”라며 “당분간은 차분히 방송만 할 수밖에 없다. 피디와 작가 인원도 부족한 상태여서 야외 취재도 어렵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말까지 숨 고르기를 하고 다시 힘을 내도록 하겠다”며 “은혜를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가세연 출연진은 허위 방송을 한 혐의(명예훼손) 등으로 피소돼 손해배상금 지급 선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 지난달 김 대표와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는 10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에 나선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