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임용시험 문제가 일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2021학년도 서울특별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 ·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2차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배치표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스1
초등 임용시험 문제가 일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2021학년도 서울특별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 ·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2차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배치표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논란에 이어 이번엔 초등 임용시험 문제가 일부 '사전 유출'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수험생들은 임용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초등 임용고시 수험생들이 지난달 13일 시행된 2022학년도 초등 임용고시에서 7개 문제가 특정 교대의 모의고사 문제와 똑같거나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초등 임용시험은 총 40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A교대에서 교수 지원을 받아 졸업생이 만든 모의고사에서 매년 과도한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문항은 '슬기로운 생활' 과목에서 구성차시 판단 준거 문항·'무리짓기' 관련 문항, 국어에서 상호 교섭 문항·토론과 논제 쓰기 문항, 사회에서 '환경결정론적 관점' 관련 문항, 체육에서 '책임감 모형' 관련 문항 등이다.


일부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초등학교 임용고시와 중복됐다고 주장하는 특정 교대 모의고사 문항. /사진=뉴스1(수험생 제공)
일부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초등학교 임용고시와 중복됐다고 주장하는 특정 교대 모의고사 문항. /사진=뉴스1(수험생 제공)
이들은 해당 항목들이 A교대 모의고사와 2022학년도 초등 임용고시에서 중복돼 출제되거나 비슷하게 나왔다는 입장이다.
의혹을 제기한 한 수험생은 "시험범위가 아주 방대한 초등 임용고시에서 이만큼의 적중률을 보이는 건 의심스럽다"며 "출제될 요소를 미리 알았다면 심리적 안정감 등 엄청난 이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는 이날 실시될 예정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문항들은 편적·일반적인 내용이므로 같은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중으로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