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메신저피싱 문자를 받았다. 사진은 정 부회장의 2021년 신년사 영상 일부./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메신저피싱 문자를 받았다. 사진은 정 부회장의 2021년 신년사 영상 일부./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교육 철학으로 메신저피싱에 대응했다.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메신저피싱 문자가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엄마, 내 핸드폰 고장 났어. 문자 보면 이 번호로 답장 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는 전형적인 메신저피싱 수법으로 알려졌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휴대폰 사용에 문제가 있음을 알린 후 악성 링크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링크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 카드 결제 등을 시도하는 수법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공개한 메신저피싱 문자.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공개한 메신저피싱 문자.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 같은 문자에 정 부회장은 "핸드폰 고장 났으면 네가 고쳐 써라. 그것이 내 교육의 원칙이다"라는 글을 적었다.


정 부회장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재벌에게도 이런 문자가" "용진이형도 개인정보가 털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에도 피싱 문자를 받았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나에게도 날아왔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메신저피싱 피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