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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멘토'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출연하는 방송들이 연이어 성적인 아이템을 내놓자 시청자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부 간의 이야기를 방송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비판과 음지에서만 다뤄졌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긍정론이 부딪히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2주에 걸쳐 성욕이 상대적으로 적은 남편과 이에 불만을 토로한 아내의 사연을 다뤘다. 부부는 서로가 원하는 성관계 횟수와 방법 등 지상파 채널에서 듣기 힘든 고민을 공개했다.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내용에 해당 녹화분은 19세 미만 시청불가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적인 발언들이 집중 조명되면서 시청자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청자는 "실제 부부 얘기고 부부 고민이다. 숨긴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이들의 고민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도 "모든 부부가 한 번쯤은 해보는 고민"이라며 옹호했다.
그러나 부부간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다루는 것에 불편함을 표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한 시청자는 "이런 내용들까지 방송으로 봐야 하냐"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청자도 "비밀유지가 보장된 정신과 상담을 지상파 방송에서 보니까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지나치게 많은 영역의 상담가로 활동하는 것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오은영 박사를 이용하는 느낌" "시청률에만 집중하니 자극적인 내용들까지 나온다" "오은영 박사는 상담인이지 예능인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