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가 대규모 인수 합병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 /사진=한화그룹
(주)한화가 대규모 인수 합병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 /사진=한화그룹

㈜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고 한화 건설과 합병한다. 기존에 있던 ㈜한화의 방산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기로 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의 이사회는 한화정밀기계 인수안과 자회사인 한화건설 합병, ㈜한화/방산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는 안건에 결의했다.


화약·무역·방산·기계 등 ㈜한화의 기존 사업 방향을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바꿔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모멘텀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LED 칩 마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정밀기계와 결합한다.

한화건설의 합류는 에너지·소재·장비에 집중한다는 ㈜한화의 계획에 '인프라'를 더해줄 전망이다. ㈜한화는 현재 진행 중인 태양광 셀·모듈 등 양산 장비 사업을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부품·장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90MW급 양양 수리풍력발전단지·76MW급 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25MW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등을 잇달아 준공한 한화건설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이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합병해 계열사 간에 발생하는 거래비용을 줄이고 중복되는 업무를 정리해 지출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