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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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가운데 요주의여신은 107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지자 KB금융 측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며 재차 전수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필규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CRO)은 25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부동산 PF와 브리지론까지 다 합치면 그룹 전체적으로 약정 금액은 15조원으로 실제 잔액은 9조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KB금융이 문제의 사업장이라고 파악한 요주의 사업장 여신은 약 1070억원이다.

임 부사장은 "약정액 기준은 약 0.68% 비중을 차지해 KB금융은 부동산 PF 관련 특정 계열사 포함해 올 5월 전면 점검을 한번 했고 지난 8월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라서 영향도 점검을 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전수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상차손을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업장마다 가중 평균하면 27~28% 정도로 극단적인 리스크가 있더라도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해외 부동산 같은 경우 5조원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있는 상태다. 임 부사장은 "기한이익상실(EOD) 약 280억원 정도"라며 "지난해 해외 부동산 이슈 사업장에 대해 100% 손상을 인식, 올해는 EOD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부담스러웠던 부분들이 해외 부동산 중 호텔 쪽이었다"며 "다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재택에서 사무실로 복귀하는 부분은 굉장히 이슈가 있다고 판단해 오피스 빌딩에 대해서는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아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에너지 효율 중심 이런 부분들을 심사에 반영해 투자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 하락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심사 기준을 정해서 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