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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을 꺾은 일본 축구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낮은 점유율로 승리한 팀이 됐다.
일본은 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무너뜨리며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이날 일본은 중앙 수비수 3명을 선발 출전시키며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후방을 걸어 잠그고 역습을 통해 공격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스페인은 주전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페드리, 가비 등을 내세우며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선보였다.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점유율이 17.7%에 그쳤다. 전반 45분 동안 14%의 점유율에 그치는 등 스페인에게 끌려갔다. 후반전에도 역전 후 스페인에게 중원을 완전히 내주는 등 공을 소유한 시간이 적었다. 다만 5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을 3개나 기록했고 이 중 2골을 성공시켜 결정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일본의 17.7% 점유율 승리는 역대 월드컵 역사상 이긴 팀의 가장 낮은 점유율"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스페인은 무려 82.3%의 일방적 점유율을 갖고도 허무하게 패배, 실속 없는 경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