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통역사 김충환씨가 벤투 감독과 4년 동안의 추억을 그리워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벤투 감독의 통역사 김충환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사진=통역사 김충환씨 인스타그램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통역사 김충환씨가 벤투 감독과 4년 동안의 추억을 그리워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벤투 감독의 통역사 김충환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사진=통역사 김충환씨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곁을 지킨 통역사가 벤투 감독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통역사 김충환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벤투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김씨는 "믿음과 존중. 4년 동안 함께한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라며 "라커룸 대화와 팀 미팅에서 가장 많이 말씀하시던 단어가 아닌가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씨는 고향 포르투갈로 떠난 벤투 감독에게 "4년 동안 감사했다.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인사를 남겼다. 그는 "여러 선수들이 월드컵 마지막 경기 종료 후 감독님과 작별 인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며 "귀국 후 장문의 감사 메시지들을 번역해 감독님께 전달해달라는 선수들을 보면서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는지를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9년 4월 벤투 감독 부부와 함께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찍었던 기념 사진을 올리며 추억을 떠올렸다. 김씨의 글을 본 벤투 감독의 아내 테레사 벤투는 댓글을 통해 "고맙다.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많이 성장하고 발전한 소년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봤다"며 "자랑스럽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에 김씨는 "감사하다. 함께 일해서 즐거웠다"면서 "반드시 당신들을 만나러 포르투갈을 방문해 크림 케이크를 즐길 것"이라고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대표팀 외국인 감독으로서 최장 기간 자리를 지켰다.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끝으로 지난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떠났다. 활짝 웃으며 한국 팬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하던 벤투 감독은 배웅 나온 코치진과 포옹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