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부담을 느낀 한국조선해양이 상장을 철회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사모펀드 트리톤1호 유한회사(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매수한다.


한국조선해양의 주식 매수는 2017년 7월 한국조선해양과 IMM PE가 맺은 현대삼호중공업 지분투자 계약을 종결하는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IMM PE는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1월 중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주당 8만8157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취득금액은 4097억원이며 매수 대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한국조선해양이 소액주주들의 거센 상장 반대에 부담을 느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한국조선해양 주주들은 지난해 10월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지분 모으기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116만8984주를 모았으며 이들의 지분율 1.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