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도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큐알티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큐알티(한국거래소 제공)
반도체 불황에도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큐알티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큐알티(한국거래소 제공)

국내 유일 반도체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가 코스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불황이 예고된 상황에서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큐알티 주가는 전날 1만4080원으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 대비 9.2% 상승이다. 큐알티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총 21.1% 상승했다.


큐알티는 반도체나 컴퓨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분야 등 전자부품의 신뢰성 평가 서비스와 종합분석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산하 부서로 출발, 2014년 SK하이닉스로부터 분리 독립했다.

주 사업 분야는 신뢰성 평가 서비스다. 큐알티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304억원)의 72.6%(221억원)가 신뢰성 평가에서 나왔다. 신뢰성 평가는 제품이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분석하는 분야다.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직접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업체가 공신력 있는 정보 증빙을 위해 큐알티와 같은 제3의 기관에 의뢰한다.

종합분석 매출 비율은 20.5%(62억원)로 뒤를 이었다. 종합분석은 개발·양산·제품 단계에서 불량이 발생할 시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로 수정 서비스를 의미한다. 불량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영향을 미쳐 고객사의 제품 개발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큐알티는 2004년과 2009년 국내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산업용 및 자동차용 반도체 신뢰성 규격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외 15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업계에서는 큐알티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고객사 다수를 보유하긴 했지만 최근 주가 상승은 의외라고 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불황이 덮치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등 일부 업체들이 감산까지 예고하면서 큐알티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큐알티 관계자는 "최근 수주 등 실적 상승과 연결되는 공시가 있지 않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신뢰성 평가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