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 캡처
./사진=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 캡처


지난 2014년 '공항 도둑'으로 유명했던 남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에서는 판매직 직원들이 출연해 다양한 진상 고객 이야기를 나눴다.

2020년 3월 촬영된 영상에서 한 남성 고객은 "사기 당해서 왔다"며 휴대전화 이용 요금 결제를 거부하고 폭언을 퍼부었다. 그는 "XX 더럽게 떤다"며 욕설을 내뱉었고, 직원은 "왜 욕을 하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욕을 해야 네가 이해할 거 아니냐. 너 학교 안 다녔냐"고 받아쳤다.


남성이 요금을 못 내겠다고 하자 직원은 "고객님이 사용하신 요금이다. 소액결제까지 하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은 "내가 언제 사용했냐"고 언성을 높이더니 "3만원 내면 될 거 아니냐"고 소리치고 물건을 집어 던졌다. 알고 보니 해당 진상 고객은 2014년 4월 인천국제공항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되자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직원에게 욕했던 이른바 '공항 도둑'이었다.

당시 편의점 직원이 촬영했던 영상에서도 남성은 "조용히 가겠다는데 왜 나만 괴롭히냐고 XX", "거지같이 생겼다" 등 폭언했다. 이 영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확산했고, 남성의 어설픈 욕설과 더듬는 말투로 화제를 모으며 수많은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냈다.

이후 '공항 도둑'은 2021년 5월 유명세를 이용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난 더 이상 숨지 않는다. '공항 도둑'이 아닌 '사이먼 조미닉'의 삶을 살 것"이라며 "나 따라 한 XX들 다 찾아와라"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관심이다. 관심을 받으니까 전두엽을 통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