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등 일부 언론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의 호텔 방을 촬영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식 연습경기를 치르고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KBS 등은 대표팀의 일본 출국을 보도하며 대표팀이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화면을 자료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정장 차림의 이정후 선수가 숙소 창가에 서서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겨 방송됐다. 특히 해당 화면은 잠시 클로즈업되면서 이정후의 모습이 더 자세하게 보였다.
이정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린 뒤 "이건 좀…"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숙소도 선수 개인공간인데 찍어서 방송하는 게 맞냐", "동의 없이 호텔 방 내부 모습을 찍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논란이 일자 KBS는 5일 오전 해당 방송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