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조언 그룹 인사 중 한명인 신평 변호사가 사법연수원(13기) 동기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오랜 검사생활을 하면서 독서 등을 통해 식견 쌓는 일을 소홀히 한 것 같다며 "식견이 얕다"고 비판, 주목을 끌었다.

판사출신인 신 변호사는 1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황교안 전 총리 측이 3.8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과정에서 이상한 현상이 발견됐다며 '투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상황에 대해 "지금 그 나이가 돼가지고 계속 음모론에 자신을 맡긴다는 건 그분의 기질 자체가 그런 것이 아닌가"라며 쉽게 의심하고 음모론에 빠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식견이 얕다. 제대로 된 여러 가지 식견을 쌓을 그런 경험이 없었던 것 같다"며 황당한 음모론에 빠져드는 건 지적 깊이가 얕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진행자가 "검사 생활 그렇게 오래하고 법무부 장관, 총리까지 했는데 식견이 얕은가"라고 묻자 신 변호사는 "검사생활은 꽉 막힌 생활 아닌가. 그런 검사 생활에서 (어떻게) 인생에 큰 자양분을 공급하겠는가"고 황 전 총리가 공직에 있으면서 지적 수양을 쌓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가 "검사 생활은 윤석열 대통령도 오래 하셨다"고 묻자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다르다) 많은 독서나 그런 걸 통해서 (식견을 넓혔고) 주변 분들이 하나같이 '윤석열 검사는 달랐다'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아주 훌륭한 검사였다'고 평하는 걸 들었다"며 같은 검사 출신이라도 윤 대통령과 황 전 총리는 급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사법연수원 23기)은 특수통, 황교안 전 총리는 공안통 검사로 각각 이름을 날렸다.

1982년 입소한 사법연수원 13기에는 신평 변호사, 황교안 전 총리를 비롯해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