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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배치받지 못한 교사 수가 더 늘었다. 특히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신규 교사 수를 줄임에 따라 초등 임용고시 합격률이 9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 현황'을 보면 올 3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임용대기자가 총 2081명으로 전년 동기(1915명) 대비 166명(8.7%) 늘었다.
학생 수와 학교가 가장 많은 경기에서만 942명의 신규 초등교사 합격자가 임용 대기 상태에 놓였다. 또 ▲경북 180명 ▲인천 149명 ▲전남 132명 ▲서울 119명 ▲경남 108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북 87명 ▲강원 75명 ▲충남 54명 ▲울산 51명 ▲전북 45명 ▲제주 44명 ▲세종 40명 ▲대구 28명 ▲대전 10명 ▲부산 9명 ▲광주 8명 순이다.
올해 공립 초등교사 정원이 전년 대비 1136명 줄었는데 이는 2022년도 감축분에 비해 5배 더 많았다. 정원이 줄어드는 만큼 시도교육청도 매년 소규모 학교 폐교, 신도시 과밀학급 증가라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도 신규 임용교사 선발 규모를 줄이고 있다.
서울 지역의 초등교사 신규 합격자 수는 2018학년도부터 매년 382명→368명→366명→303명→216명→114명 순으로 최근 3년간 급감했다. 초등교사 선발 감소에 임용시험 합격문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등 임용고시 합격률은 48.6%에 그쳤다. 7338명이 지원해 3565명만 합격한 것인데 합격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43.5%)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신규 교사 채용 규모를 20~30% 줄인다는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