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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5월30일~6월4일) 10명의 엠폭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102명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4일까지 엠폭스 신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5월30일 3명, 6월1일 2명, 2일 3명, 3일 2명이 등이다. 10명 모두 남성이고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1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잠복기 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주 감염 경로는 성접촉이다.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 2022년 6월 처음 발생해 2023년 4월7일 6번째 확진 환자 이후 약 2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 100명을 넘어섰다.
방대본은 엠폭스 재유입에 따른 유행 위험이 고위험군의 집단 면역과 관계 있다며 고위험군의 면역력이 높을수록 재유행 가능성은 낮고 유행 기간과 규모는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2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예약자는 103명이다. 전날(4일) 기준 엠폭스 1차 백신 접종자는 누적 3438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고 성적 행동을 변화하면 엠폭스 발생을 줄일 수 있다. CDC에 따르면 고위험군 대상으로 엠폭스백신(진네오스) 약 120만회 사전 접종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미접종자의 발생률은 2회 접종자보다 10배, 1회 접종자보다 7배 높았다.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감염된 데 따른 임상 증상이 경증이었고 중증도와 입원율, 사망률 모두 낮았다.
미국 CDC는 엠폭스 발생 이후 지난해 8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질병예방을 위한 3가지 행동 변화가 크게 있었다고 공개했다. 고위험군의 48%는 성관계 상대(성 파트너) 수를 줄였고 고위험군 50%는 일회성 만남을 자제했으며 역시 고위험군의 50%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성접촉 횟수를 줄였다.
방대본은 "일회성 성 파트너 감소의 잠재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에서도 성적 행동 변화가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 비율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행동에 주의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