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들의 평균 근무연수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대한간호협회. /사진=장동규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들의 평균 근무연수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대한간호협회. /사진=장동규 기자

한국 간호사들의 평균 근무연수가 7년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직장인 평균 15년2개월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2021년 신규 간호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간협)은 '병원간호사회,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 자료 중 최근 5년치(2018년∼2022년)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


간협에 따르면 사직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2%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로 사직을 선택했다. 이들 중 아예 간호사를 그만두고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 비율도 2017년 9%, 2018년 9.4%, 2019년 10.2%, 2020년 12.2%, 2021년 12.1%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근무 중인 간호사 가운데에는 1년 이상~3년 미만인 경력자가 2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미만 경력자 15.5%, 3년 이상~5년 미만 경력자 14%로 전체 간호사 중 52.1%가 5년 미만 경력 간호사였다.

신규 간호사는 1년 이내 사직률이 2014년 28.7%에서 2016년 35.3%, 2018년 42.7%, 2020년 47.4%에서 2021년 52.8%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사직 이유로는 업무 부적응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병원으로의 이동 12.5%, 질병 및 신체적 이유 12.3%, 타직종으로의 전환 7.7% 순이었다.


외국은 신규 간호사의 병원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규 간호사 임상 적응지원 기간으로 미국의 경우 간호사 레지던시 프로그램(NRP)을, 호주는 트랜지션 프로그램 을 각각 1년으로 정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30일 이하로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 많은 실정이다.

간협은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연수원 대강당에서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2차 진행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