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른바 '또래살인' 피의자 정유정의 포토샵 사진이 확산돼 논란이다. 사진은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사진' '정유정 안경 벗겨 왔다' 글에 게시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른바 '또래살인' 피의자 정유정의 포토샵 사진이 확산돼 논란이다. 사진은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사진' '정유정 안경 벗겨 왔다' 글에 게시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포토샵으로 얼굴을 수정한 사진이 확산돼 논란이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사진' '정유정 안경 벗겨 왔다' 등의 제목으로 얼굴이 포토샵으로 수정된 사진이 퍼지고 있다.


사진에는 정유정이 안경을 벗고 화장한 모습과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작성자는 "예쁘고 남자한테 인기 있을 얼굴"이라며 "웃는 모습을 보니 아이돌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보니 아이돌 느낌인데 왜 연예인 안 하고 살인마가 됐냐"고 적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살인자 사진으로 별걸 다 한다"며 "포토샵으로 얼굴 평가하는 게 재밌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인자라 무서운데 어떻게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토막 살인한 살인자를 포토샵 할 생각을 하는 게 기괴하다" "정신 이상자가 많은 것 같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


이른바 '또래 살인' 사건을 계기로 범죄자의 증명사진이 아닌 머그샷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모습과 증명사진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머그샷은 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의미한다.

실제 검찰로 송치될 때 정유정의 모습을 보면 증명사진과의 간극이 크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얼굴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머리 스타일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정유정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현재 모습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왜 옛날 사진을 보여주냐" 등 항의성 댓글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