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타닉호를 관광하는 잠수정 '타이탄'호가 실종된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 측이 '사망 시 면책' 서류에 서명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7월 타이탄을 타고 타이타닉호를 관광한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작가 마이크 리스의 말을 인용해 "탑승객들은 전부 '면책 서류'에 서명했다"며 "해당 서류 첫 장에만 '사망'이란 단어가 최소 3번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문장이 담겼다. 또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타이탄호는 지난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실종된 잠수정에는 총 5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구조 당국과 미 해안경비대는 아직 실종된 잠수정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 항공기와 잠수함 등을 동원해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