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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2023.5.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손가락 물집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돌아온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이의리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의리는 23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소집을 이틀 앞두고 실전에 나섰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9일 LG 트윈스전 등판 후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이의리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의리는 1회말 이진영과 최인호, 노시환 등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동료이자 홈런(30개) 부문 1위 노시환과 대결에서는 3구 삼진을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에 갑작스럽게 제구 난조를 보였다.
이의리는 닉 윌리엄스를 볼넷,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태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정은원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이의리는 이도윤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규성의 송구 실책이 나와 3-3 동점이 됐다.
흔들린 이의리는 최재훈마저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KIA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이의리는 실점은 5점으로 불었다.
이의리의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였다. 1⅓이닝은 헤드샷 퇴장을 당한 5월25일 한화전(1이닝) 이후 최소 이닝이다.
이날 현장을 찾아 이의리를 지켜봤던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