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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상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9.21/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프랑스 상원에서 연설을 통해 양국 관계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치세 기간 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는 프랑스 파리 상원에서 상·하원들에 "왕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영국과 프랑스 필수 불가결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양국 간의 정치·역사·문화적 연결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이 직면한 과제들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04년 양국이 맺은 협정인 '앙탕트 코르디알'(Entente Cordiale)를 언급하면서 프랑스와 영국이 기후 및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긴급한 상황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찰스 3세는 또한 지난 2004년 프랑스 상원에서 연설한 바 있는 자신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어머니가 서거했을 때 프랑스가 왕실과 영국에 큰 친절을 보여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연설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됐으며, 연설이 끝남과 동시에 프랑스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지난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이다.
찰스 3세는 상원 연설 이후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국립 경기장이 위치한 파리 북부 생드니 지역을 방문해 주민과 스포츠 선수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2019년 대형 화재 피해를 본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현장을 살펴본다.
찰스 3세의 국빈 방문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공식적인 작별 인사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