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중국 샤오싱 차이나 텍스타일 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배구 12강 토너먼트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3.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2일 오후 중국 샤오싱 차이나 텍스타일 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배구 12강 토너먼트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3.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오싱(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막내 김민재(20·대한항공)에게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은 아픈 기억으로 남게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섬유 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12강전 파키스탄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졌다.


그야말로 충격패였다.

높이 싸움에서 완패했을 뿐 아니라 임 감독이 강조한 서브에서도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그야말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날 김민재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우리팀이 많이 약하다는 걸 느꼈다. 속공이나 서브를 더 보완해야 한국 배구가 실력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민재가 상대한 파키스탄은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만났을 때보다 더 강해져 있었다.

김민재는 "파키스탄 선수들이 키도 큰데 빠르더라. 조직력도 더 강해졌고 훨씬 정교한 플레이를 했다.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중국 샤오싱 차이나 텍스타일 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배구 12강 토너먼트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경기에서 나경복과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23.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2일 오후 중국 샤오싱 차이나 텍스타일 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배구 12강 토너먼트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경기에서 나경복과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23.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파키스탄 뿐만 아니라 앞서 한국을 꺾은 인도 등 그간 약체라고 생각했던 국가들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층 진일보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게 많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여기서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면서 "한국에 돌아가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우리가 국제대회에서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팬들도 많이 기대하셨을 것이고 응원해주셨을 텐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와 많이 죄송하다. 앞으로 한국에 가서 시즌, 그리고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까지 더 열심히 준비해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와 함께 반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