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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김경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 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모두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인 만큼, 누가 당선 되더라도 당 내홍 수습은 친명계 위주로 돌아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명계로 후보군이 짜였다. 김·홍·우·남 의원은 모두 '당 대표 중심으로 처리'를 약속했다.
3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경선 경쟁을 벌였고, 3월부터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24일 출마 선언에서 "강하고 선명하게 당과 대표를 지키겠다"며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3선의 홍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계가 밀던 후보였다. 김근태계 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이고,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창립 멤버다.
홍 의원은 전날 "당을 하나로 모으고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멈춰 세우는데 선두에 서서 싸우겠다"며 "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단결된 힘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선의 우 의원은 최근 들어 친명계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15일간 단식농성을 하며 대여 공세에 집중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우 의원을 원내대표로 밀었다는 얘기도 있다.
3선의 남 의원은 친명계 색채가 타 후보에 비해 옅다고 평가된다. 이낙연 체제 당시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친낙(이낙연)계로 분류됐으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대선을 도운 이력으로 친명계로 불리운다.
남 의원은 "2024년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강조했듯이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당장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데다, 야당이 벼르고 있는 방송법·노란봉투법·쌍특검까지 여야 간 간 대치도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