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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가 5%대를 육박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연고점을 경신했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등 대장주가 하락 곡선을 그렸다. 금융당국은 불안요인 발생 시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의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고유가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이 일시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회사채 금리가 0.21%포인트 급등하고 주가도 하락(코스피 2.4%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 원장은 국내 자금시장에서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PF-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CD·RP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그동안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 6월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 수준이다. 금융사 자본적정성은 상당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이 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의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